4일 신고리원전 1·2호기(가압경수로형, 1천㎿급)에서 외부 변전소 기기결함으로 출력을 줄였다가 다시 높이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0시49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신고리원전 1·2호기의 출력이 자동으로 줄어드는 감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동 감발은 신고리 1·2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보내는 송전선로에 연결된 외부 변전소에서 기기결함이 생기면서 일어난 것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원자력발전소 밖에 있는 외부 변전소는 한전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전은 고리원전과 연결된 외부 변전소가 2곳이 있지만 통합스위치야드 연결작업을 위해 변전소 한 곳만 운영하면서 과부화가 걸려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

고리원전의 전기공급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스위치야드는 해일과 태풍 등으로 인한 침수에 대비해 해발 75ｍ에 건립 중이다.

한수원은 이날 오전 2시29분께 외부 변전소의 기기가 복구되면서 신고리2호기는 오전 3시께, 신고리1호기는 오전 3시23분께 각각 출력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리1·2호기는 한 시간에 3%씩 전력을 높여 이날 오후 8시 현재 54%의 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신고리1·2호기 감발 경위와 원인 등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고, 100% 출력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