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겨우 1.6% 성장, '3년래 최악'
올해 2% 달성도 위태, 설비투자 기피로 내년도 '잿빛'
26일 한국은행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중 실질 GDP는 전년 동기대비 1.6% 성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3분기(1.0%) 이후 36개월만에 최저치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1분기에 2.8%를 기록하면서 3년만에 2%대로 추락한 이래, 2분기 2.4%에 이어 이번 3분기에 1%대를 기록하는 등 수직추락중이다.
특히 이는 당초 한은이 예상했던 1.8%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한은이 최근 하향조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2.4%도 사실상 달성 불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 GDP는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0.2% 성장에 그쳤다. 이 또한 지난 2009년 4분기(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분기 대비 실질 GDP는 1분기 0.9%, 2분기 0.3%에 이어 3분기 0.2%로 계속 침하중이다.
모든 수치가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로 국내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 몰렸던 '2009년 위기상황'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잿빛이라는 점이다. 기업들이 향후 국내외 경제상황을 어둡게 하면서 투자를 대폭 줄여 진짜 어려움은 이제부터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3분기 설비투자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4.3%, 전년 동기대비로는 6%나 감소했다.
더욱이 반도체업체들은 글로벌 불황 장기화에 따라 내년도 설비투자를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어서, 설비투자 감소 추세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되면서 3%대로 추락한 잠재성장률을 더욱 낮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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