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구 "4대강에서 불길한 일 계속 일어날 것"
"생태계를 그렇게 마구잡이로 들쑤셔 놓았으니..."
이준구 교수는 이날 밤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물론 정부는 4대강사업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강변하고 싶어 하겠지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이렇게 두 강에서 연달아 물고기 집단 폐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찌 되었든 나는 이런 불길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리라고 예상합니다. 생태계를 그렇게 마구잡이로 들쑤셔 놓았는데 예전과 같은 평온한 상태가 유지될 리 없지 않습니까?"라고 탄식했다.
그는 이어 "요즈음 가끔 보도되고 있지만 부실한 공사로 인해 댐에 균열이 생겼다던가 댐 아랫쪽으로 하상이 깊게 패이는 세굴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심상치 않은 일"이라며 "이것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날림 공사를 했으니 부실 투성이일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요"라며 대형 사고 발발도 우려했다.
그는 "현재 상태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뒤늦게나마 공사 현장에 대한 엄격한 조사를 실시해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예방조처를 취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모든 것을 감추려 드는 정부가 예방조처에 열성을 보일지가 의문"라고 MB정부를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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