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 공약 발표
"젊은 유대인들을 창업에 매진케 했던 요즈마 펀드 벤치마킹"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론을 제안한다"며 구체적 내용을 밝혔다.
박 후보는 "스티브 잡스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엮어 세상을 이끌었다"면서 "이러한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체질을 다른 나라를 따라가는 `추격형'에서 다른 나라에 앞서가는 `선도형'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국민행복기술 가운데 IT를 산업 전반에 적용하는 '스마트뉴딜' 정책을 먼저 시행하겠다"며 "스마트 뉴딜은 과학기술과 IT라는 비타민을 통해 시들어가는 여러 산업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유연한 고용ㆍ근무 형태가 가능한 `스마트워크'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업대란을 겪고 있는 청년일자리 대책으로는 창업을 지원해 '창업국가 코리아'를 건설하고 학력 차별이 없는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구축하며 청년층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K-무브(Move)' 운동을 본격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학에 창업기지를 건설하고 창업연구실을 운영하며 창업교육을 통해 청년창업가를 양성하겠다"면서 "또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을 통섭한 융합인재를 길러내고, 은퇴 전후의 경영ㆍ기술인력을 중심으로 실버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여 이들의 창업을 정부가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의 붕어빵 같은 스펙기반 채용시스템을 상상력과 창의력, 잠재력과 열정을 기준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이 제도가 정착되면 우리 사회의 채용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취업 촉진을 위한 'K-무브'와 관련해선 해외취업장려금 제도를 도입하고, 특히 이스라엘 벤처투자펀드인 `요즈마 펀드' 방식을 적용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을 뜻하는 요즈마 펀드는 이스라엘 정부와 기업이 함께 돈을 내서 조성한 벤처캐피털로 수백여개의 밴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젊은 유대인들이 창업에 매진하게 했던 이스라엘의 요즈마 펀드를 벤치마킹해 해외 벤처캐피탈을 적극 유치하겠다"며 "청년 해외취업 기회의 확대를 위해 코트라(KOTRA)와 코이카(KOICA)의 현지정보를 바탕으로 해외 인력채용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하겠다"
그는 이러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가칭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옛 정보통신부와 옛 과학기술부의 업무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창의적 융합인재를 육성하고, 미래를 선도할 연구를 지원하며, 지식생태계 구축과 보호를 위한 지원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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