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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신당 여론조사'에 친노파 "밀실꼼수"

친노세력 집단행사 돌입키로, 친노-반노 갈등 심화

11인의 열린우리당 비대위 위원들이 정계개편 방향과 관련해 소속 의원 1백39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모으기로 한 데 대해 친노그룹이 강력 반발하며 실력 행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노 직계인 이화영 의원은 3일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있는 사이 의원 몇 명이 만든 설문조사로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밀실 꼼수"라며 "당의 운명이 4지선다형으로 정해지느냐"고 비난했다.

참정연 김형주 대표도 "통합신당파가 이길 수 있는 판짜기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며 "비대위보다는 공정한 룰을 만드는 전대 준비위를 구성할 때"라며 비대위 해체를 주장했다.

참정연 등 친노그룹은 이에 4일 대책회의를 갖고 설문대상을 기간당원(기초당원)으로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원 설문에 불참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일에는 의정연과 참정연, 신진보연대, 국민참여1219 등 당 친노그룹 전원이 모여 비대위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기간당원제 폐지, 무표화를 위한 1만 당원 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8일에는 영등포 중앙당사 앞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통합신당 움직임을 막기 위한 당원대책위원회를 꾸린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밤 긴급 비대위 회의를 통해 결정한 설문조사를 결정한 비대위는 5일 설문조사 문항 내용을 결정한 뒤 이번 주 중반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설문 문항은 전당대회 실시여부와 시기, 전당대회 의제, 현 비대위 체제 존속여부, 정계개편의 방향 등 6개 안팎의 항목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원들이 무기명으로 응답한 뒤 응답지를 원내대표실, 도는 당사에 마련된 수집함에 넣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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