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7일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역감정 조장 막말을 했다는 MBC <뉴스데스크> 보도를 기정사실화하며 "신경민 의원은 지역감정과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막말에 대해 국민과 해당 언론사에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신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신경민 의원이 어제 국회 문방위 국감장에서 특정 방송사 간부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것은 학벌주의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었다"고 맹비난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MBC의 “허우대는 멀쩡한데 XXX이다.”, “MBC 구성원들 아둔하다.”, “모 국장은 모 대학을 나왔어. 모 지역 출신인데, 모 고등학교를 나온 애도 있고”라는 보도를 인용한 뒤, "지역주의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말이고, 명백한 막말"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그간 '개념발언'으로 호응을 받았던 행적과는 거리가 멀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특정 언론사를 겁박하고, 심지어 지역주의와 학벌주의까지 조장하는 것이 과연 신경민 의원의 신념인지 묻고 싶다"며 신 의원에게 국민 및 MBC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신경민 의원은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뉴스를 보면 마치 발언을 통해 특정인물, 특정지역을 비하한 인상을 주도록 작위적으로 썼지만 명백한 허위보도"라며 "만약 녹취가 있다면 녹취를 틀고 실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진실되게 보여줄 것을 MBC에 요청한다. 저질허위보도가 분명하다면 사과하고 정정보도를 하라"며 사과 및 정정보도를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