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달 중순까지 경제민주화법 2개이상 통과"
"박근혜가 '다시는 엉뚱한 소리 안나오게 하겠다'고 해 복귀"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2개 이상의 법안을 통과시켜 박 후보의 실천의지를 국민에게 확인시켜 주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과시킬 법안에 대해선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법안 5개까지 만들었다고 하는데 갖다가 검토를 해볼 것"이라며 "그중에서 어느 것이 합당한가는 봐야 하고, 그 법 자체가 기본적으로 헌법정신에 맞냐 안 맞냐도 검증이 돼야 하고, 헌법정신에 맞다고 해도 한꺼번에 그냥 강도를 높일 것 같으면 그게 우리 경제에 어떻게 미칠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선 "지배구조에서 생각할 것은 현실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지배구조가 A도 있고 B도 있는데 무엇을 선택할지는 나중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순환출자 금지에 대해선 "신규 순환출자는 못 하게 하겠다고 박 후보가 이미 얘기했고, 이미 출자된 것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하는 문제도 큰 혼란을 야기하지 않고 순수하게 풀어갈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신규 순환출자 금지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한구 원내대표가 법안을 반대할 가능성에 대해 "원내대표 혼자 반대한다고 안될 순 없다"며 "새누리당의 법안이 공동으로 후보의 동의를 얻어 가게되면 그건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이지 김종인의 경제민주화가 아니니까 이한구 대표가 반대할 명분이 없게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한 "대통령이 되면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 적당히 한다면 그 정권은 초기부터 잘 안될 것"이라면서 "가급적 이달을 넘기기 전까지 전반적인 선거공약을 완성하려고 한다. 매일매일 공약작업에 매진하겠다"며 공약 전반을 총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그는 며칠간 당무를 거부했던 이유에 대해선 "지난 4일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총을 한다고 하기에 제가 박 후보에게도 부탁했고 당대표에게도 부탁해 대선도 얼마 안 남았으니 경제민주화를 확인을 해달라, 그랬더니 확인은 고사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의총이 이뤄져 결론이 났다는 얘기를 듣고, 과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을 계속해야 하나. 내가 일찌감치 이 자리를 뜨는 것이 현명한 것이지 여기에 앉아 그저 바보처럼 지낼 수는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해 밖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당신이 거기서 아무리 노력해봐도 안돼. 거기 가서 뭘 할 수 있다고 착각하냐'고 충고를 했다. 또 경제학자 후배도 '토사구팽 당한다'는 말까지 했다"며 "난 원래 안되는 데 가서 일하려고 노력하는 성격도 못되는 사람"이라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그는 복귀 이유에 대해선 "후보가 확실하게 자기는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확인을 계속 하고 '다시는 그런 엉뚱한 소리는 안 나오게 하겠다'는 보장도 하고 해서 확인에 확인을 거듭한 끝에 제가 다시 또 한번 참고 업무를 시작해보자 해서 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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