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미 사태, 행안-환경장관 해임해야"
"주무부처가 피해 감추기 급급"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구미 불산사태와 관련해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장관이 피해대책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피해를 감추기에 급급했다면 이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선 맹형규 장관에 대해선 "행정안전부장관은 중앙재해대책본부 중앙본부장을 함께 맡고 있다. 그러나 맹형규 장관은 주민대피 해제와 관련해 보고를 받지도 않았고 보고를 하도록 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가재난사태에 대한 총책임을 져야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해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유영숙 장관에 대해선 "엊그제 피해현장을 찾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일행은 기자들에게 '방제용 마스크를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며 "방송을 통해 피해상황이 심각하게 부각되는 것을 꺼리는 눈치였다는 언론의 전언을 들으며 피해상황을 숨기고 감추는 것이 정부의 피해대책이라는 말인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국정감사 과정에서 환경부 장관은 구미 불산 폭발 사건과 관련해서 현장조사가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심각'단계를 해지하라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며 "환경부 장관의 이 같은 결정이 당일 오후로 예정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구미 방문을 앞두고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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