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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프랑스 내무,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이변 없는 한 내년 4월 사회당의 루아얄과 접전 벌일 듯

프랑스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니콜라 사르코지(51) 내무장관이 30일 내년 4월 실시될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월 열리는 1차 투표 전에 사임하고 대선 나설 것”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총재를 맡고 있는 사르코지 장관은 30일자 지역 일간지들과 회견에서 UMP가 자신의 출마를 지지할 경우 사임해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며, '신뢰와 존경'이라는 두 단어를 기본으로 프랑스인과 새로운 관계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사르코지 장관의 대통령 선거 출마는 각 신문을 통해 30일자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일간 <리베라시옹>의 웹사이트에 먼저 게재되는 바람에 당초보다 빨리 프랑스 언론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졌다.

사르코지 장관은 "프랑스를 모든 것이 가능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내년 1월14일에 UMP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경우 4월 열리는 1차 투표 전에 사임할 것이며 선거전까지 장관 직책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의 출마 선언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29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중이던 라트비아에서 74회생일을 맞은 직후에 나온 것으로, 시라크 대통령이 연임한데다 고령이고 최근 지지율도 급락한 데 따라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사르코지가 UMP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UMP 내에서 시라크 대통령의 측근인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와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으나, 지지율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사르코지 장관이 이미 사회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세골렌 루아얄(51)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이 통신은 전망했다.

헝가리 이민 2세로 태어난 사르코지는 28세 때 파리 교외 뇌이의 시장으로 당선된 뒤 1990년대 초 발라뒤르 총리 내각에서 예산장관 등을 맡았고, 2002년 총선 뒤 사르코지는 내무장관으로 기용됐으며 이후 재무장관을 거쳐다시 내무장관으로 복귀했고 UMP 총재직까지 겸임하면서 당의 1인자로 군림해왔다.

그는 강경한 이민 통제 정책과 교외 지역 청소년 범죄에 강력 대처하는 한편 자유 경쟁 중심의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보수적인 정책 성향을 보여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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