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4대강 수질악화 은폐 의혹"
강기정 "4대강 보 모두 철거하는 계획 세워야"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11일 "2009년 4대강 마스터플랜 발표 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수행한 '4대강 수질예측 시뮬레이션'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4대강 핵심공사인 보와 준설공사를 할 경우 4대강 수질이 악화된다는 예측을 하고도 이런 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강 의원이 공개한 당시 국립환경과학원 '수질 예측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수질 대책 없이 보와 준설만 할 경우 한강 이포보는 2006년 BOD가 1.6㎎/ℓ, TP가 0.068㎎/ℓ였던 반면, 2012년 보 설치 이후에는 각각 1.7㎎/ℓ과 0.087㎎/ℓ로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낙동강 역시 달성보의 경우 BOD가 2.9㎎/ℓ에서 3.9㎎/ℓ로, TP는 0.185㎎/ℓ에서 0.200㎎/ℓ으로 상승하는 것을 비롯해 안동1, 예천, 상주2, 산곡, 달성, 대암, 용산, 삼랑진, 구포 등 8개 보가 설치되는 전 구간에 걸쳐 수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금강은 보 3곳 중 2곳이, 영산강은 2곳 모두에서 수질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결국 환경부의 수질개선대책은 보와 준설로 악화된 수질을 3조8천억원을 투앱해 개선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보와 준설을 하지 않고 '물환경관리기본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했을 경우 오히려 수질이 좋아질 수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보와 준설을 통해 유량이 풍부해지고 수심이 깊어져 오히려 수질이 개선된다는 괴변을 늘어놓으며 지금까지 이 자료를 숨겨왔다"며 "MB정부 4대강 사업의 핵심공사인 보와 준설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수질을 악화시키는 보를 철거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4대강 보 철거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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