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 "원전 고장, 세계에서 제일 적은 편"
여야 "35년간 같은 말 반복", "체르노빌도 기술문제 계속되다 발생"
홍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원자력발전소의 500만개 부품 중 고장이 하나도 없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균섭 한국수자원원자력 사장도 "부품 고장 후 몇 시간만에 새 부품으로 교체했다"며 "시운전 단계에서 걸러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보통 가동 초기인 2년 사이에 부품에 잦은 고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전력이 빠듯하기 때문에 관심이 전력 수급에 맞춰져 있지만 원자력발전소 고장은 연간 평균 0.6건뿐"이라며 "세계적으로 보면 고장이 적은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이에 대해 "매번 기록을 보면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하겠다'고 써있다"며 "반복된 얘기를 35년간 했다면 무슨 생각을 하겠나? 왜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나?"라고 따졌다. 그는 "기술인력 양성을 제대로 했어야 하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 제대로 본사가 직원들에 대한 소양교육, 신기술에 대해 투자를 안 한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민주통합당 전순옥 의원은 "우리 원자력 등급이 0단계로 안전하다고 했는데 그 말이 더 위험하게 들린다"며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등급을 원인이 아닌 사고 결과에 따라 매긴다. 단적으로 보면 사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는 2011년말까지 6단계였고 최근 7단계라고 한다. 역사상 최악의 사고였던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0년부터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0단계라고 등급이 매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체르노빌 원전도) 기술문제로 인한 긴급정지가 총 71회가 있었다. 그후 대형사고가 터진 것"이라며 "그런 것을 볼때 그냥 고장이다, 아주 경미한 사고다, 그리고 1년에 7번 정도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다, 이렇게 안일하게만 생각하고 있을 때 우리 국민들이 여기에 대해 얼마나 불안해 할지를 생각해야한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이 재차 "500만개 부품 중 조그만한 벨브 하나의 문제"라고 강조하자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자동차에 부품이 몇개 들어가는 줄 아나?"라며 "1만개 정도 들어간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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