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내부문건 "4대강 보 때문에 조류 대량증식할 것"
대구경북녹색연합 "정부, 거짓말로 일관"
대구경북녹색연합은 14일 "환경부는 올해 3월, 동절기에 발생한 팔당상수원에 남조류 대량 발생으로 수도권 전 지역에 수돗물 맛과 냄새(지오즈민, 최대 300ng/L)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기후변화에 따른 조류 대량 발생으로 정수장에서 수처리 장애가 발생 될 우려가 있다며, 그 대책으로 <정수장 조류 대응 가이드라인>을 배포하였다"며 문건을 공개했다.
이 <정수장 조류 대응 가이드라인>에는 “상수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그간 국내 주요 수계에는 다수의 댐과 보가 건설되어 상수원의 체류시간이 증가되었고, 체류시간 등 하천의 수리 ․ 수문환경 변화와 기후 온난화로 조류의 대량증식 발생 가능성 증대”라고 적시돼 있다.
녹색연합은 "이를 통해 환경부는 조류의 발생에 중요요인인 체류시간 증대를 확인해주었으며, 체류시간의 증대는 4대강에 댐과 보의 건설이 원인임을 밝힌 것이다. 체류시간의 증대는 조류가 세포분열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 4대강에 녹조현상이 발생된 중요한 이유인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가 거짓말을 해왔다고 비난했다.
녹색연합은 또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국내에는 낙동강수계 이외에는 고도처리공정 도입 정수장 비율이 낮아 조류 대량증식이 장기간 지속될 시 효과적 대응이 곤란하다고 밝힌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정부나 각 지자체가 내어놓고 있는 임기응변식 대책 발표가 한계가 많다는 것을 정부는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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