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도 '배달사고 가능성' 낮게 봐
현영희, 공천 확정 전날 비례대표 신청 사실 드러나
새누리당 진상조사위 이한성 조사위원은 12일 진상조사위 2차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 의원이 지역구인 부산 중·동구 공천 확정 전에 공천 신청을 철회하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지난 3월 9일 중·동구 공천이 확정되면서 자신의 탈락이 확정되자 부산시의회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나 그는 하루 전날인 3월 8일 비례대표를 신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새누리 비례대표를 신청해놓고도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다는 것으로, 비례대표 공천 내정 사실을 숨기기 위한 할리웃 액션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도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의 말 바꾸기가 계속 들통나면서 배달사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 13일 중 이들을 제명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런던 올림픽이 끝나면서 세간의 관심이 다시 공천헌금 비리로 집중될 것으로 판단, 사건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도 이르면 14일 현기환 전 의원을 소환해 현 의원이 건넸다는 3억 원의 종착지를 조사하고, 현 의원도 조만간 재소환해 구속 여부를 확정짓는다는 방침으로 알려지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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