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력대란' 명분으로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키로
홍석우 "8월2~3일에 가동해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고리 주민과 인내심을 갖고 소통하지만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늦어도 다음 달 3일에는 고리원전 1호기를 돌릴 수밖에 없다"며 내달초 재가동 방침을 밝혔다.
그는 재가동 이유로 "전력 수요를 조정하는 비용이 하루에 30억가량이 들고 있고 블랙 아웃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이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며 폭염에 따른 전력대란 우려를 내세우며 "다음 달 13일부터 고리 1호기의 화력이 100% 나오게 하려면 8월 2∼3일에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사용 연한을 연장한 고리원전 1호기의 즉각 폐쇄를 요구하고 있어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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