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래잡이 허용' 결국 없던 일로
국내외 비판여론에 백기항복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에 "국내 연안에서 포경을 허용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하는 방향으로 관계 부처간 협의가 마무리됐다"면서 "과학 연구용이라고 해도 국내외에서 민감한 이슈로 부상한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고위 당국자간 업무 협의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지만,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은 덧붙였다.
농림부가 주도한 한국정부 대표단은 지난 4일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고래잡이 허용 방침을 일방 통보했고, 이에 대해 미국 정부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정부 등은 즉각 공개리에 MB정부를 맹비난하며 철회를 요구했으며 그린피스 등 국제환경단체들도 앞다퉈 한국의 야만성을 맹비난하는 등 국제적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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