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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고용전선에 빨간불, 신규고용 9개월래 최저

박재완 "하반기 고용 증가규모 줄어들 것"

유럽 재정위기 재현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6월 고용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취업자 증가 폭이 40만명 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9개월래 최저를 기록하고, 특히 제조업 일자리는 11개월 연속 감소한 것.

11일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취업자는 2천511만7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6만5천명(1.5%) 늘었다. 이는 작년 9월의 26만4천명 이후 9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2030대는 도리어 일자리가 줄어들어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취업자 증가는 50대가 24만6천명, 60세 이상이 22만2천명으로 고령층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에 20대 취업자는 3만4천명, 30대는 7만명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천명, 6.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8천명, 8.1%), 교육서비스업(7만3천명, 4.3%), 도매 및 소매업(6만3천명, 1.7%) 등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제조업에선 5만1천명(-1.2%)이 줄어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제조업 일자리 감소 추세는 대기업들이 앞다퉈 '비상경영'을 선언하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지난해 하반기 고용 호조의 기저효과 때문에 향후 취업자 증가 규모는 둔화하며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고용 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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