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박근혜 발언, 의미 있고 긍정적"
친박 핵심 "박근혜 언급은 김재철 사장 겨냥한 것"
MBC노조는 이날 파업 특보를 통해 박 전 위원장 발언을 소개한 뒤, "MBC 사태와 관련한 박 전 대표의 첫 입장 표명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독해하는 데 정통한 정치 분석가들은 무엇보다 언급이 나온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김재철 사장이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해고하고 조합원 10명에게 최고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뒤 불과 이틀 만에 박 전 대표의 언급이 나온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다른 때 같으면 지극히 원론적으로 보일 표현이지만 김재철 사장이 1,2차 무더기 대기발령에 이어 무차별 징계 도발에 나선 직후여서 박 전 대표의 언급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메시지와 정치적 비중이 담겨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특히 "박 전 대표가 노사간의 대화를 당부하면서도 '이번 파업이 징계사태까지 간 건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언급한 점 역시 만만치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며 "MBC 파업을 ‘불법 정치파업’이라고 음해해온 현 정권의 강경 세력과 김재철 사장 측과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더 나아가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의 ‘MBC 파업’ 관련 발언이 나온 배경을 잘 아는 새누리당 친박 진영의 한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이번 언급은 명백하게 김재철 사장을 겨냥한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 핵심 의원은 자신의 사견이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파업 사태 와중에 별다른 사태 해결 노력도 하지 않다가 해고 등 무더기 대량 징계를 남발하는 것은 도저히 사태를 풀려는 책임 있는 자세로 볼 수 없다”면서 김재철 사장이 그동안 보여 온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또 다른 핵심 인사는 “박 전 대표의 입장이 나온 만큼 이후 친박 진영 다른 인사들의 후속 언급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말로 박 전 대표의 언급에 더 큰 무게를 실었다고 노조는 덧붙였다.
노조는 결론적으로 "조합은 이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박근혜 전 대표의 언급을 의미 있고 긍정적인 사태 진전으로 평가한다"며 박 전 위원장 발언에 환영 입장을 밝히며 "박 전 대표의 언급은 파업 사태의 책임을 어느 일방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노조 집행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나 기각한 사법부의 견해와 궤를 같이 하면서 파업 돌입 이후 150여일 가깝게 김재철 사장측이 보여 온 무책임한 행태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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