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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친미 이집트정권 소멸에 긴장

"이집트 정부, 앞으로 역내 평화 역할 지속적으로 이행해야"

미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새 대통령에 무슬림형제단 무함마드 무르시(61)가 당선된 데 대해 축하 인사를 보내면서도 친미 이집트 정권 소멸로 기존 중동질서에 격변이 시작되지 않을까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무르시 당선과 관련, "민주주의 이행을 위한 이정표"라고 축하의 뜻을 표하며 "미국은 무르시 대통령 당선자, 이집트의 새 정부와 함께 상호 존중을 토대로 양국간에 많은 공통된 이해를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무르시 당선자가 이 역사적인 시기에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면서 제 정파와 유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국가적 통합을 진전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집트 정부가 보편적 가치를 지켜내고, 이집트의 콥트 기독교와 같은 종교 소수파나 여성을 포함한 모든 이집트 시민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특히 "이집트 정부가 앞으로 역내 평화, 안보, 안정을 위한 기둥으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행해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 유지 등을 주문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미국의 불안을 의식한듯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 유지 등을 약속했으나, 미국은 강고한 이슬람 원칙주의자인 무르시의 집권으로 향후 미국-이스라엘 중심의 중동 질서에 커다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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