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두차례 추경에도 "올 성장률 0.9%"
'트럼프 관세'로 수출 타격. 내년엔 '마이너스' 전망
정부는 22일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보다 0.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2.0%)보다 1.1%포인트 낮아진 것이자, 지난 1월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의 1.8%에 비하면 약 8개월 만에 0.9%포인트 낮춘 수치다.
1차 추경으로 13조8천억원, 2차 추경에서는 31조8천억원을 편성했지만 0%대 성장을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정부가 0%대 성장 전망을 한 것은 코로나19 때인 2020년(-0.7%) 이래 5년 만이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2배 높은 1.8%로 잡았다. 하지만 1%대 성장 전망은 내년에도 초저성장이 계속될 것이란 의미다.
정부는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3%, 내년은 1.7%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2.0%, 내년은 1.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올해 -8.2%, 내년은 2.7%로 예상했다.
정부는 특히 '트럼프 관세'로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0.2%로 작년(8.1%)에 비해 급감하고, 내년 수출은 0.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입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0.6% 감소하고 내년에는 기저효과 등에 도로 0.5% 늘 것으로 봤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 호조, 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950억달러에 달하지만 작년(990억달러)보다는 40억달러 적고, 내년에는 800억달러로 150억달러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환경도 악화돼 올해 취업자 수가 17만명 늘 것으로 기대했으나,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은 11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물가안정 목표인 2.0%와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