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민주당, '편파방송세력 규합'에만 관심"

MBC노조에 대한 적대감 드러내, '종북발언' 이어 거듭 파문

2012-06-22 1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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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지금 민주통합당의 큰 관점은 선거때 편파방송 세력 규합에만 그런데만 가 있는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라며 MBC파업에 대해 거듭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 논란을 자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MBC 장기파업 사태를 다루기 위한 민주당의 언론청문회 요구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싸움하면 말려야 할 곳이 정치권"이라며 "국민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곳이 정치권인데 시간만 나면 싸움나는 데 없나 찾아가 부채질하는 행태야말로 구태정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의 '편파방송 세력'이란 표현은 MBC 노조를 바라보는 그의 부정적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가능해, MBC노조와 야당의 거센 반발 등 파문을 예고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언론파업을 한다고 국정조사를 하나? 국정조사는 특정 사안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있거나 하면 하는 것이지 아무거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 사장의 도덕적 문제를 정치권에서 왜 개입해야 되나? 개인적으로 김재철이 뭐를 했던 간에 그게 무슨 국민적 의혹을 가질 사안인가"라고 말해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그는 앞서도 "간첩출신까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파문이 일자, 그 근거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쓴 <종북 백과사전>을 들고 나와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는 등 새누리당의 새로운 극우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친박 김재원 의원이 최근 방송에서 그의 종북 발언을 공개비판하는가 하면, MBC노조 파업을 지지하며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유승민·남경필 의원 등도 이 원내대표의 독주를 우려하는 등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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