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정부, 미국쇠고기 수입중단 약속 지켜야"
"정부가 국민 신뢰 잃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2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 전 장관은 26일 <경향>과의 전화통화에서 “2008년 당시 광고에도 냈고, 청문회에서도 제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며 “약속이라는 것은 안전성(논란)은 둘째로 치더라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빨리 검역중단을 하든지 약속을 지켜야 하며,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거듭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농림부가 이번에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은 30개월령 이상이고 젖소에서 발병했으며 비정형 광우병이라는 이유로 수입중단 등의 조치를 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서도 “국민이 신뢰해준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당시 촛불정국이 활활 타오르는 상황에서 조건 없이 분명한 (광우병 발생 시 수입중단) 메시지를 던졌으니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광고에도 그런 내용(조건)이 없고 즉각 중단하겠다고 했다”고 일축했다.
정 전 장관은 2008년 2월 농식품부 장관에 임명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진행되던 시기에 장관직을 수행했고 같은 해 8월 미국산 쇠고기 파동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며, 최근 총선때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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