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개신교, 제주에서 가톨릭과 맞장 뜨겠다"

8일 2천명 규모의 개신교 집회 예고, 제주해군기지 갈등 확산

2012-03-02 17: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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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목사가 1일 제주 해군기지 논란과 관련, “여태까지 가톨릭이 반대해 왔는데, 이번에 개신교인들이 모두 나서서 결연하게 가톨릭과 맞장을 뜨겠다”며 오는 8일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에 찬성하는 개신교도들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 가톨릭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따르면, 서경석 목사는 기독교지도자협의회와 나라와교회를바로세우기위한 국민운동본부 주관으로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기독교 범교단 단체 및 애국 단체 연합 3.1절 기념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경석 목사는 “좌파들이 제주도가 평화의 섬인데 거기 왜 해군기지가 있어야 하냐고 하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바로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는데, 좌파들이 이걸 전부 뒤집고 백지화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제주도에서는 지금 우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좌파의 목소리만 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사실은 우파가 대단히 많은데도 전부 숨죽이고 있다”며 “우파와 좌파의 기싸움에서 지금 우파가 지고 있다. 이건 안된다.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기싸움에서 좌파를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오는 3월 8일 목요일에 개신교인들이 제주도에서 모이기로 결정했다"며 "육지에서 제주도 강정에 가기로 한 사람이 벌써 250명이 넘었고 제주도 현지에서도 개신교인 1천500명이 모이겠다고 전해왔다"며 2천명 규모의 집회를 자신했다.

그는 “제주도에 가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10만원씩 보조해주니 자기 돈 4만원만 내고 제주도에 같이 가자고 했다"며 "이 말을 듣고 제주도민들이 감격했다. 제주도 개신교인들이 '우리가 여태까지 기죽어서 살았는데 육지에서 수백 명이 온다면 우리도 열심히 싸울 것'을 다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여태까지 제주도에서 해군기지 문제로 2천명이 모여본 적이 없다. 이번에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는 건설돼야 된다’는 집회에 2천 명이 모이고 그 사람들이 전부 선거운동원이 되어 제주도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뽑지 말자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낙선운동을 예고한 뒤, “우리가 결심만 하고 행동만 한다면 얼마든지 우리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톨릭뉴스>는 서 목사 발언을 대서특필하면서 이를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는 등, 가톨릭에서는 오는 8일 개신교의 제주 집회 소식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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