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돈봉투 수사는 '이재오 죽이기'"
"박근혜, 대선 경선 돈선거도 수사의뢰하라"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당협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지난 2008년 7월 전대때 구의원들에게 돈봉투와 함께 명단을 넘겼다는 구 의원의 폭로와 관련, "저는 구의원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해당 문건은 금품 살포 명단이 아니라 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한 일반적인 자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구의원들에게 준 문건에 당협사무국장 휴대전화 번호까지 기재돼 있다고 보도했으나, 해당 문서에는 당협사무국장의 휴대전화번호는 전혀 없다"며 "이는 구의원들이 자신들의 거짓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거짓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 TV 화면에 이재오 의원과 내가 같이 동네 행사장을 돌아다니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고, 저를 이재오 측근이라고 하면서 마치 돈봉투 사건에 이재오 의원이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해 이재오 의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만들고있다"며 "그러나 2008년 전대 당시 이재오 의원은 5월에 미국에 체류하고 있었음에도 이재오 의원이 마치 박희태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듯 언론보도가 나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저 안병용을 억울하게 몰고가는 본질은 특정세력의 '이재오 죽이기'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쇄신의 미명하에 대선 경쟁자를 죽이고 단독 (대선) 후보 추대를 위한 밑그림이 시작된 것이다. 억지로 이재오 의원과 이번 사건을 관련지어 특정세력에서 이재오 죽이기를 위하여 저를 이용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친박측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더 나아가 "박근혜 위원장은 이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며 "지금 2007년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돈봉투가 돌았다는 언론보도가 있었기에 지금 즉시 박 위원장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 사건들을 수사의뢰해 주시기 바란다"고 대선 경선 돈선거 의혹도 검찰에 수사의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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