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고교 은사, "MB에게 영향력 행사하겠다"며 3억 편취
동지상고 교사 출신 김모씨 사기혐의로 피소
2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는 20일 "이 대통령의 고교 은사로 알려진 김모(76)씨가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경찰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데 자금이 필요하다"며 친척인 K(52)씨에게서 2008년부터 3년 동안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투자자로부터 2억원을 추가로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K씨 등을 속이기 위해 "내가 대통령의 포항 동지상고 은사인데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산업단지 사업과 관련한 자금과 각종 편의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정권 유력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K씨는 김씨가 돈을 돌려주지 않자 지난 9월 김씨를 고소했고 10월 청와대에 진정서도 제출했다. 하지만 김씨는 "고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벌인 후 김씨에 대한 최종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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