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구제역 매몰지 71곳에서 침출수 유출 우려

매몰지 4곳중 1곳, 58곳도 지속관찰 필요

구제역 가축 매몰지 300곳에 대한 환경영향조사 결과 4곳 중 1곳 꼴인 71개소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몰지 주변 300m 이내의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에서는 침출수에 따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전국 가축 매몰지 300곳을 선정해 분기별로 환경영향조사를 한 결과 71곳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고, 58곳은 지속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는 가축매몰지 중 침출수 유출의혹이 제기된 매몰지, 대규모 매몰지, 하천인근 취약 매몰지 등 300곳을 선정해 5m 이내 관측정과 내ㆍ외부 침출수, 지하수 특성, 수질 및 매립가스 등을 조사했다.

유출 가능성이 큰 71곳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3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12곳), 강원(8곳), 충남(7곳), 충북(5곳), 경남(3곳), 전남(2곳), 인천(1곳) 등의 순이었다.

171곳은 침출수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환경부는 이러한 결과를 지자체에 통보해 내년 3월까지 매몰지 34곳은 이설(완료 22, 진행 3, 계획9)토록 하고 13곳은 차수벽 설치 등 정비 보강, 24곳은 침출수 수거 조치를 각각 취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또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있는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준 전체 8천81곳 중 침출수 영향이 확인된 곳은 없다고 밝혔다.

3분의 1이 조금 넘는 2천917곳의 지하수 관정이 지하수 수질기준을 초과했지만 이는 축산폐수, 비료, 퇴비 등 매몰지 이외 오염원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상수원 상류 및 문제 우려 매몰지 주변 지하수 이용관정 1천곳에 대한 하반기 조사에서 침출수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분원성대장균(186곳), 대장균(105곳), 클로스트리디움(12곳), 노로바이러스(19곳), 엔테로바이러스(19곳), 살모넬라(9곳) 등이 검출됐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수질 기준을 초과한 지하수에 대해 음용 및 사용중지, 상수도 보급 등 먹는물 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11월 말 기준 매몰지 주변 72개 시ㆍ군 총 1천797개 사업지구 중에서 1천170개 지구가 공사를 완료해 공정률은 8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영향조사 대상 300개 매몰지의 관측정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매몰지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매몰지 주변지역 주민들의 먹는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상수도 보급 등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