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겨울에 '물대포 발사' 지시한 조현오 사퇴하라"
"MB정권, 영하 날씨에 물대포 맞아봐야 정신차릴 건가"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FTA 날치기처리 규탄대회에 참석한 시민들, 심지어 인도에 있던 시민들에게까지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를 발사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경찰의 과잉폭력진압"이라며 "경찰 장비관리규칙 제69조는 경찰장비의 사용은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과 국민의 생명·신체 등에 위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고 경찰을 질타했다.
그는 경찰에 대해 "매섭게 추운 날 밤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었는지, 국민의 신체와 생명 등에 위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답해야 한다"고 질타했고,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날치기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그 추운날 물대포를 마구 쏘아대는 것이 후속조치인가"라며 "이명박 정권은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 한번 맞아 봐야 정신차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조현오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경찰총수로서 응당 져야 할 책임을 부하들에게 전가하고, 조폭에게는 인권이 없다며 총기를 적극 사용하라고 명령하는 경찰청장, 시민의 안전은 나몰라라 물대포로 폭력진압하는 경찰청장은 더 이상 필요 없다. 정권의 눈치보고 정권맞춤형 강제진압에 힘쓰다가 응당 지켜내야 할 경찰의 수사권독립은 물 건너가게 생긴 모든 책임 역시 조현오 청장에게 있음을 강조한다"며 "경찰은 물대포 과잉폭력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조현오 청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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