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노당의 '최루탄 공모' 의혹도 수사해야"
"최루탄 테러한 김선동, 의원직 자진사퇴해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루탄 파문과 관련, "국회 윤리위 절차를 거칠 경우 또 정쟁의 소지를 남길 수 있으므로 국회 사무총장이나 국회의장 등 국회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결정하고 조치할 사안"이라고 말해 국회 사무처가 김 의원을 고발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어 논평을 통해 "현직 의원이 매우 고의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하여 저지른 일이다. 단순한 폭력이 아닌 심각한 ‘테러’"라며 "이는 형법에 정해진 범죄행위인 ‘특수공무방해죄’ 에 해당(형법 제144조 1항)되며 4년 6월 이하의 징역에 처해 질 수 있는 중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루탄을 어떤 경로로 취득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며 "더구나 민노당이 최루탄 테러를 가하는 것에 대하여 사전논의를 했다는 소문도 있는 만큼, 민노당의 공모와 가담에 대하여도 철저히 따져 보아야 한다"며 사법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또한 "김선동 의원은 더 이상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상식 이상의 행동을 보인 국회의원은 정치적 생명을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든 것이 선진국 국회의 풍토"라며 "의회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국회의원이 불법 화학무기를 의장석에 뿌린 책임을 의원직 사퇴로 져야 마땅하다. 또한 응분의 책임을 추궁하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원직 사퇴와 형사처벌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김선동의원 테러범 취급, 역풍 빌미줬다 타박, 수사압박, 두렵지 않습니다"라며 "저는 민주노동당 대표로서 공언했습니다.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어떤 책임도 진다"며 김 의원과 끝까지 행보를 함께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야5당 및 범국민 대표회의에서도 "어제 의사당 내에서 처절한 저항을 벌인 김선동 의원님에 대해 한나라당과 보수 언론들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은 변명하지도 물러서지도 않는다. 국민의 분노를 온 몸으로 표출한 김선동 의원을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