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자들, 좀더 세금 내야"
소득세율 최고구간 신설 추진 의지 밝혀
홍 대표는 이날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국가전략포럼 강연에서 "한나라당 젊은 의원들이 버핏세를 만들자. 소득세율 최고구간을 신설해 그분(부자)들이 좀더 돈을 내는 그런 방향으로 소득세법을 개정한다고 하니까 반발이 심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소득세법은 28년 전인가 구간을 정했는데 최고구간인 8천800만원을 버는 사람이나 그 이상 100억을 버는 사람이나 세금이 똑같다"면서 "그런데 그때는 소득 1분위가 1만명이었으나 지금은 28만명에 달한다. 지도층과 가진 자들이 자기 것을 빼앗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회를 위해 양보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보수들이 이 나라를 끌고 오면서 잘못한 것이 두 가지"라며 "우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안한다. 또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인사청문회를 해보면 재산, 병역, 탈세, 자녀 문제 등 다 걸린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대한민국 지도자 층을 비난하고 등을 돌리고 요즘에는 미워하는 계기가 됐다. 보수 지도자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제대로 해야한다. 안하는 사람은 공직에 나오지 마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도 이날 아침 사설을 통해 소득세율 최고구간 신설을 통한 부자 증세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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