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에 약 100% 관세 부과"
한국, 자동차 이어 반도체 대미 수출에도 경고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가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밢표 시기를 "내주 정도"(next week or so)라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제품이어서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달러(약 14조7천억원)를 기록했다.
명목상으로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7.5%로, 중국(32.8%)이나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보다는 낮지만 조립·가공 등의 이유로 대만 등 다른 국가를 거쳐 미국에 수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미관세협상에서 반도체에 관세 부과시 '최혜국' 대우를 합의한 바 있으나,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까지 트럼프의 품목별 관세를 맞으면서 대미수출에 경고등이 켜진 양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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