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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한나라 쇄신파, 왜 4대강은 침묵하나"

"4대강에 침묵하는 한, 그것은 쇄신이 아니다"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가 7일 서울시장 보선 참패후 연일 쇄신을 외치는 한나라당의 치명적 급소에 일격을 가했다. 왜 MB의 최대 실정인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는 질타다.

이상돈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4대강 재앙과 한나라당의 쇄신'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4대강 사업을 준공했다면서 보의 수문을 닫자 농지침수 같은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4대강 재앙이 봇물 터지고 있음을 지적한 뒤, "한나라당의 쇄신파와 비주류가 진정으로 살아남기 바란다면 무엇보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해서만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쇄신파 등을 힐난했다.

이 교수는 "4대강 사업에 대한 판단은 이제 유권자의 몫이다.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는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보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4대강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할 것"이라며 "아무리 쇄신한다고 소리를 높여도 4대강에 침묵하는 한 그것은 쇄신이 아니다"라며 거듭 4대강사업에 침묵하는 쇄신파 등을 질타했다.

또한 이 교수는 "4대강 사업은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권이 빚어낸 재앙이지만 거기에 동조한 환경부와 산하기관, 국토부와 중앙하천관리위원회 및 산하연구기관의 책임도 크다. 관련법의 명백한 조항을 권고사항 정도로 치부해 버린 법원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며 "이제 4대강 파괴를 되돌릴 수단은 거의 없다.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이를 불법으로 판단한다고 해도 복원의 당위성을 확인하는 의미를 가질 뿐"이라며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면죄부를 준 법원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다음은 이 교수의 글 전문.

4대강 재앙과 한나라당의 ‘쇄신’

4대강 사업을 준공했다면서 보의 수문을 닫자 농지침수 같은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실 농지침수와 지류 침식은 반대하는 측에서 처음부터 예상했던 일이고, 4대상 소송에서도 그런 주장을 했다. 그러나 원고 측에서 이런 현상을 사전에 입증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정상적인 학자나 전문가라면 이런 부작용을 예상하겠지만 도무지 이런 황당한 사업을 과거에 해 본 적이 없으니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입증을 해야 했다.

소송에서는 원고에게 입증책임이 있다. 그런 원칙에 의하면 4대강 소송에선 국민소송단이 이런 예상되는 부작용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관련법은 4대강 사업 같은 하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형사업을 하기 위해서 거처야 할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사업을 하고자 하는 측이 이런 절차를 통해서 엄격한 입증을 하도록 한 것이다.

이런 사업을 하기 위해선 하천법에 정해 진 계획수립 절차에 따르도록 했고, 이를 위해선 사전환경성 검토를 하도록 했다. 하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 승인되기 위해서는 사전환경성 검토와 이에 대한 환경부장관의 승인, 그리고 중앙하천관리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고, 더불어서 국가재정법에 의한 예비타당성 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말하자면 3중의 안전장치를 쳐놓은 것인데. 이런 절차를 요구함으로써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측에서 사업이 경제적으로 타당하고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하천관리에도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도록 한 것이다. 말하자면 사업의 필요성과 환경과 하천관리 측면에서의 무하자성(無瑕疵性)을 사업추진자가 사전에 입증하도록 한 것이다.

이런 절차를 정상적으로 거쳤다면 소송에서 원고 측은 타당성 조사와 하천법상 계획절차 위반 여부를 따지고 이에 대한 반증을 정부 측이 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았고 하천법상 계획절차를 위반해서 사업허가를 내 주었으니, 이런 중차대한 사업이 처음부터 중대한 하자를 갖고 있는 것이다. 국민소송단은 이런 주장을 여러 차례 했으나 4대강 소송을 담당한 재판부는 이를 거부했고, 따라서 오히려 원고인 국민소송단이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입증해야만 했다. 관련 실정법은 사업추진을 하는 기관이 타당성과 환경성을 입증한 후 사업을 할 수 있게 했는데, 사법부가 이런 엄연한 실정법에 눈을 감아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많은 과학적 문제에 대해 정확한 답이 없기 때문에 불법임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은 정부를 지지했다. 그리고 이제 4대강과 그 주변은 환경생태 파괴에 직면해 있다.

4대강 사업은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권이 빚어낸 재앙이지만 거기에 동조한 환경부와 산하기관, 국토부와 중앙하천관리위원회 및 산하연구기관의 책임도 크다. 관련법의 명백한 조항을 권고사항 정도로 치부해 버린 법원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 이제 4대강 파괴를 되돌릴 수단은 거의 없다.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이를 불법으로 판단한다고 해도 복원의 당위성을 확인하는 의미를 가질 뿐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한 판단은 이제 유권자의 몫이다.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는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보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4대강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쇄신파와 비주류가 진정으로 살아남기 바란다면 무엇보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 아무리 쇄신한다고 소리를 높여도 4대강에 침묵하는 한 그것은 쇄신이 아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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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1 개 있습니다.

  • 0 0
    대구대구

    때론 행동하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양심이든 애국이든 겉멋 들어...나대지 마라. 진짜 양심은 너처럼 나대지 않는다.

  • 1 0
    돌돌

    정치인의한계를 지적하셨습니다. 슬픕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네요.

  • 0 4
    행동하는 양심

    이상돈이 넌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 어커 생각하냐?
    이상돈이 넌 북한의 군력 세습에 대해서 어케 생각하냐?

  • 0 1
    111

    imf 못지않은 경제환란이 왔어야 하는데
    미리
    처방전 또 써놓앗잖아 4대강지천공사 ㅋ
    중국일본 스와프도 미리 해놓고

  • 6 1
    맞는말

    같이 도둑질 했는데 나는 좀 착했다. 양심적이었다.
    그러니까 봐달라. 이게 말이 되냐?
    이미 도둑질은 돌이킬 수 있는것이 아니다.
    도둑질 한놈들은 싸그리 족쳐야지

  • 11 1
    하늘빛 사랑

    4대강은 어리석은 대재앙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항상 옳은 말씀을 하시는 이상돈 교수님 존경합니다!

  • 9 1
    하늘빛 사랑

    사람이 바뀌지 않는 한, 아무리 쇄신을 외쳐도 소용이 없지요 쇼에 불과할 뿐 ㅉㅉ

  • 12 1
    MB유감

    이제 그 독배를 마셨으니 니들은 죽는 날만 기다리면 된다
    독배를 들고 춤추고 그잔에 독을 가득 따른 MB에게 알랑방귀를 뀌던 놈들아
    니놈들 죽을 날만 받아 놓은 꼴이다
    화무실입홍이요 권불 십년이라 했다
    꽃이 곱기로 열흘 넘기기 어렵고 권력이 길듯하나 10년넘기기 또한 어려운법
    하물며 선출직 대통령이야 오죽 하겠는가 단물인 줄 알았지 독이다 요놈들아

  • 14 2
    양심고백정치환영

    참보수주의자라면 이정도 양심과 상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잘못된 일에 대해 분명하게 잘못 되었다고 반성하고 잘못 했습니다이야기 하는 것 해맑은 정치의 기본이라고 본다. 일언빵구도 없는 정치 식상정치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 21 3
    실험대

    4대강사업 이제 정권교체 이후 또다시 실험대에 올라갈거고 원상법구 할려면 공사비 25조 x2 는 들어가야 할거고 그러면 완전복구 는 아니여도 일부복구 는 불가피하게 될건대 또다시 돈먹는 4대강 이 되은건가.복구비용 는 이명박 과 몰이배 들에게 빼?아서 해야한다.

  • 6 2
    alal

    밑에 어무이 넘아 넘아가 뭐야 정부가 사진자료까지 들이되며 해명한 글을 읽기나 하고 그런 소릴하나? 지하수 침수라면 정부 난리난다. 그런데 아니라고 증거를 들이되어도 못믿으면 그건 억지야

  • 2 3
    alle

    아예 인민재판하지 그래?

  • 4 9
    니니

    정말 그것이 합천보 담수때문에 지하수로 인한 침수라면 이곳에서 떠들 필요가 없다. 왜 정부가 현장 사진을 들이되며 그곳이 지하수로 인한 침수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크게 안떠들고 이런 좁은 곳에서 떠드나? 좀 자신있게 크게 외쳐봐

  • 21 1
    다까끼 마사오

    4대강은 재앙이다. 박그네도 4대강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삽질할 돈으로
    복지에 쏟아부었으면 이나라가 이모양 이꼴아지는 안됐지
    4대강이 총선,대선을 결정할 것이다 정신차려라 개날당, 맹박아

  • 23 2
    나그네

    4대강찬동 전문가들의 공통된 특징은 이 정권 들어서기 전에 이걸 주장한 놈이 한놈도 없었다는 것이다. 얘들은 전문가가 아니라 양아치다. 우리가 친일파에 대해서는 처단시기를 놓쳤지만 4대강 찬동한 놈은 그럴 일 없다. 알바들이여, 조사하면 너희덜 아이피도 다 나온다. 오늘부터 잠잘 때 식은땀 좀 흘리거라.

  • 3 31
    bak

    4대강 깎아내리기로 사회적 입지를 굳히려는 알량한 자들의 난이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치지도 않는지 ? , 유언비어로 사회분열을 노려 도모하려는것이 뭔지?

  • 19 2
    alal/어무이

    alal/넘아 현지사정을 니가 더 잘아냐 현지인이 더 잘아냐?
    아니 수십년을 한곳에서 터 잡고 살던 사람들이 종래에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니까 문제제기를 당연히 하는데, 왜 요번만 배수가 유독
    안될 수 가 있나? 그것도 한군데도 아니고 여러군데가 그렇다는데

  • 4 23
    너무해

    일단 4대강 찬성자들도 인명부를 만들어 백과사전에 올렸으니 4대강에 무조건 반대만을 위한 반대만 주장하는 학자들도 명단을 만들어 백과사전에 등재를 하자꾸나. 그곳은 침수원인이 지하수 침수가 아니라 우기때 배수가 잘안되는 극히 일부분 지역이라고 정부가 현장 사진까지 들이되며 증명을 해도 막무가네이네 참으로 이건 ㅉㅉㅉ 너무하다

  • 4 25
    alal

    농지침수는 우기때 배수가 잘안되면 침수가 되는 곳도 있는 것인데 자꾸 그것을 보고 합천보 담수때문이라고 우기면 안된다. 사실을 정확히 확인해 보고 주장해야지
    이번 합천보 부근 침수는 지하수로 인한 침수가 아닌 우기때 배수불량 지역의 극히 일부분의 침수일 뿐이다. 다른 지역은 괜찮음을 현장을 정확히 보고 떠들어야 한다

  • 4 35
    이상하다

    이상돈 이름이 이상하게 생겼지만 자꾸 이상한 말만 하는구나.
    세계에는 4대강 보다 더큰 규모로 강개발 한곳이 많다. 그곳에도 이상돈같은 사람있을까?

  • 35 2
    지존보

    한나라당 쇄신파? 민주주의와 4대강 환경을 파괴한 공범들일 뿐.

  • 34 2
    재산 가압류

    4대강 관련자 재산을 일단 전부 가압류 시켜 놓자,
    그리고 정권이 교체되면 법적 조처에 들어가기 위해서...

  • 33 2
    그렇쥐

    합리적인 보수 진정한 보수 우리 이박사님
    응원의 글 드리려고 컴퓨터 자판을 두들겨 본다.
    화이팅. 이상돈 박사를 국회로!

  • 36 2
    46영혼의사기꾼

    정권 바뀌면 이멍박은 감옥간다.
    죽을때까지......

  • 31 2
    총선.전멸

    홍반장은 변함없이 꼼수에만 매달리고 있던데
    쇄신은 무슨 쇄신.
    총선 전멸 외에는 대안이 없지. ㅎㅎㅎ
    잠시만 기다려라. 2040 쓰나미가 맛좀 보여 줄 테니까. ㅋㅋ

  • 30 3
    구제불능 고려대

    이상돈 교수님 성나라당 쇄신파들도 못믿는 존재들이죠.......
    성나라당은 한마디로 말하지면 가카 거수기로 전락 된지 오래죠......

  • 56 2
    ㅋㅋㅋㅋ

    미디어악법 날치기 거수기
    금산분리 완화 날치기 거수기
    거수기들 언플하면
    소장파 쇄신파네 ㅋㅋㅋㅋㅋㅋㅋㅋ

  • 49 3
    걱정 마십시요

    이교수님 내비 두십시요 경상도 4 대강 좋다고 찮성 한 사람들 아님니까 동경지가 침수가 되든 경상도 전체가 침수가 되든 좋다고 한 사람들 걱정 마십시요 물귀신이 되든 말든 좋아서 한것이니가요

  • 42 3
    이대로 가자

    이상돈 교수, 쇄신파 때문에 한나라당이 개혁을 하고 기사회생하면 곤란하오! 쭉 이대로 가서 총선, 대선에서 제대로 망해봐야 4대강 총책임자인 이명박과 그 일당들을 처벌하고 제대로 된 개혁을 하지 않겠소?

  • 56 3
    한미FTA반대

    국민 "한나라 쇄신파, 왜 한미FTA는 침묵하나"
    "한미FTA에 침묵하는 한, 그것은 쇄신이 아니다"

  • 76 3
    개날당 공중분해

    개날당 하는 꼬라지..
    걍.. 그려려니 합시다..
    내년 총선에서..
    아예.. 퇴출시킵시다..
    이땅에.. 다시는..
    맹박스런 정권이 나오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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