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 취소, 재정위기 재연
독일-프랑스 갈등 재연에 유로 위기 재확산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회원국 정상들이 26일로 예정됐던 재무장관 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연기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은행의 손실(상각) 비중을 높이는 방안 둘러싼 이해당사자간 이견 때문으로 추정된다.
AP통신은 유럽 채무ㆍ금융위기를 극복할 종합 대책에 대한 회원국 간의 이견이 크고 정상들이 합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는 EU 관리들의 말을 전했다.
BBC 방송은 "재무장관 회의는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먼저 열리는 게 관례"라면서 "해법 도출에 대한 전망이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의 30%를 부담하고 있는 독일은 기금을 2조유로로 확대하는 대신에 유통수익률이 높은 그리스 국채에 투기적 투자를 했다가 부실화 위기에 직면한 프랑스 은행 등도 손실을 대폭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프랑스는 이에 반대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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