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측 "박원순은 안철수의 허수아비"

"안철수가 마이크 잡고 유세하면 상당히 영향 줄 듯" 긴장

2011-10-24 09: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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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선거 막판에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공개지지키로 하자, 한나라당이 긴장감을 숨기지 못하며 박 후보와 안 교수와 싸잡아 맹비난하고 나섰다.

나경원 선대위의 진성호 홍보본부장은 24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 간의 선거"라며 "나경원 후보가 따라잡으니까 마지막에 또 도와달라고 재협찬을 해 달라고 손을 벌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박원순 후보는 박원순 후보의 능력과 정책과 앞으로의 비전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표를 호소해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민주당 협찬 받고 민노당 협찬 받고 안철수 교수의 협찬을 받고 이런 식으로 협찬을 받다가 이제는 재협찬을 받는데, 그 과정에서도 보면 엊그제 그런 발언을 했다. ‘내가 선거에 떨어지면 안철수 교수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 다분히 협박 같기도 하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안 교수 지원사격의 파괴력에 대해선 "저는 안 교수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느냐에 따라서 영향력이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의례적으로 안 원정이 지지의사를 표명한다면,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미 서울 시민들은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후보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이미 여론에는 상당히 많이 반영돼 있다. 다만 이제 안철수 교수가 마이크를 잡고 유세를 한다든지 새로운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등장한다면 표에도 상당히 영향을 줄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될 경우 반대로 안철수 원장도 역풍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안 교수에게 경고했다.

그는 이날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박 후보는 안 교수를 압박한다. '내가 떨어지면 안 교수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 듣는 이에 따라서는 협박처럼 들린다. 남의 도움을 얻어서, 안교수가 지원하면서 50% 뛰었다. 그러니까 안 교수의 본인의 지지율을 까먹고, 재협찬 해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결과를 떠나서 이런 식으로 선거를 치루는 것은 비겁하다. 박 후보가 서울 시장이 되면 안 교수 멘토방 만들어서 힘들 때마다 도움을 받을 것인지, (차라리 단일화때) 안 교수에게 양보했어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나경원 선대위의 조직총괄본부장인 김성태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지원효과에 대해 "이미 안철수 교수에 대한 서울시민에 대한 신선함은 이미 거품이 빠지고 이미 박원순 후보 지지도에 반영된것은 다 반영되었다고 보고 있다"며 "새삼 안철수 교수의 등장에 대해서 새로울 것도, 참신할 것도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이미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박원순 후보가 오매불망 구걸하는 협찬정치의 모습은 서울시민들이 이미 알고 있지 않냐"며 박 후보를 비난한 뒤, "박원순 후보야말로 바람과 같이 지나가는 그런 일회성 효과다. 박원순 후보는 거품이라는 이야기다. 본인 혼자는 의혹 투상이고 안철수 원장이나 민주당의 협찬을 받아 지지율을 유지하는 허수아비라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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