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비망록 폭로 내용, 상당히 많다"
"돈 받은 검찰은 현역 고위공무원", "곽승준-임재현 만났다"
이국철 회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상당히 많고 그 중에서 검찰 부분이 제일 많다. 그 다음에 정치인 부분, 정치인과 경제인 엮여 있는 부분, 그 다음에 현 정부의, 각종 진짜 군사정부에도 있을 법 하지 않은, 그런 저도 보도 못한 다양한 행태를 제가 보고, 듣고, 겪고, 근거 자료를 비망록을 해놨다"고 말했다.
그는 비망록의 형식에 대해선 "제가 글로 다 적어놨다. 그 다음에 근거자료는 뭐, 뭐, 뭐다, 그런 형태로 다 되어 있다"며 비망록에 근거자료들을 첨부해 놓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비망록 폭로 시점에 대해선 "어제 기자회견을 했는데 제가 세 가지 조건을 걸었다. 첫째, 신재민씨가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을 때 그 소리는 현 정부하고 검찰하고 신재민씨하고 입을 맞췄다는 소리겠죠. 그리고 두 번째, 나를 구속시켰을 때, 세 번째 검찰에서 불법 사찰, 기획수사, 산업은행, 수출공사, 금감원, 해양경찰, 청와대, 그 당시 검찰수사, 이 내용들을 축소 은폐하려는 시도가 보이면 무조건 저는 다 오픈을 하겠다는 거죠.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사업가를 통해 1억원을 건넸다는 검찰 고위층 신분에 대해선 "그 당시에 검사장 급이었고, 지금도 고위 공무원을 하고 계시다"고 말해, 현역 고위 공무원임을 시사했다.
그는 기획수사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권재진 법무장관에 대해선 "내가 이번 주에 저는 검찰을 못 믿으니까 경찰서에다 권재진 장관을 고소를 하려고 그런다"며 고소를 예고한 뒤, "왜 법무부 장관이 분명히 이명박 대통령게서 공권력 측근 비리와 권력 비리를 없애라 하고 청와대 임태희 실장 주재로 언론에 다 났듯이 난리가 났는데 왜 법무부 장관님이 서울 중앙지검 기자들 앞에서 '이국철 말은 믿을 수 없다. 박영준 말은 믿어도 된다. 왜 박영준이가 멀쩡한 기업을 놔두고 워크아웃 중인 상태에 향응을 요구를 했을까. 이국철 말은 거짓말이다'(라고 했다). 그 당시에 박영준씨 일본에서 향응을 제공했을 때는 저희 회사는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했다. 워크아웃 상태가 아니었다. 왜 장관이 저런 거짓말을 했을까"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영준 전 차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자신을 고소한 데 대해선 "나는 분명히 곽승준씨도 만났고, 임재희씨도 만났고, 박영준씨에 대해서 저는 분명히 보고를 받았고 우리 그 당시 일본 법인장이 분명히 국무총리실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며 "그런데 왜, 소위 말해서 권력을 가졌다는 사람들이 뭐가 무섭고 뭐가 그렇게 두려워 가지고 이런 거짓말을 할까"라고 일축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권력이 역사를 만든 적이 없다. 권력이 역사를 이긴 적이 없다. 이 사회는 소유물이 아니다. 이 사회는 살아있는 생명체"라며 "살아있는 생명체를 소위 말해서 오판과 잣대를 가지고서 자기들 목적 달성을 위해서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건 아주 바보 짓이지. 지금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검찰이나 청와대에서 이국철이 하나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거는 제가 봤을 때 오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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