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애플 신화' 스티브 잡스 사망
아이폰 신화 등 숱한 신화 만든 거인 쓰러져
그의 나이 불과 56세다.
그는 그동안 희귀성 췌장암을 앓아 왔으며, 지난 8월 애플 CEO 자리를 팀 쿡에게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티브 잡스의 서거 소식을 전하며 "스티브의 탁월한 지혜와 열정, 에너지는 우리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발전시킨 수많은 혁신의 원천이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애플은 또한 홈페이지에 올린 애도 글을 통해 "애플은 비전있고 창의적인 천재를 잃었으며, 세계는 놀라운 한 인간을 잃었다"며 "스티브잡스를 알고 함께 일했던 것을 행운으로 여기는 모든 임직원들은 한 소중한 친구이자 영감을 주는 멘토를 잃었다"고 거인과의 이별을 가슴 아파했다.
애플은 이어 "그가 아니라면 불가능 했을 애플의 건립을 뒤로 한 채 그는 떠났지만, 그의 정신은 영원히 애플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1976년 애플을 공동창업해 퍼스널컴퓨터 '애플'과 '맥킨토시' 등을 발표해 회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일궜으나 내부 대립으로 1985년 퇴사했다. 이어 1986년에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컴퓨터 그래픽회사를 인수해 회사이름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바꾼 뒤 이 회사를 할리우드 최고의 애니메이션 회사로 키워냈다. 픽사는 여러번 단편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오스카상을 받았으며 세계최초의 장편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만들기도 했다.
1997년 그는 경영악화로 고전하던 애플의 경영자로 복귀, 2000년에는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복귀후 참신한 디자인의 퍼스콤 'iMac'을 빅히트시켰고, 휴대용 디지털 음악플레이어 'iPod'로 음악사업에도 뛰어들어 회사 실적을 급속히 회복시켰다.
그 후에도 2008년에 발표한 'iPhone', 2010년에 발표한 'iPad' 등 혁신적 제품을 잇따라 쏟아내면서 세계 IT업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지난 2분기(4~6월) 결산에서는 매출액과 최종이익에서 과거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애플은 주가총액에서 세계최대를 차지하는 IT기업이 됐다.
그는 지난 2004년 췌장암을 발견한 뒤 반년정도 요양을 한 뒤 업무에 복귀했다가 지난 1월에 다시 암이 재발해 치료를 위해 휴직했다가 8월에는 CEO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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