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박지원 선배님, 너그럽게 화 푸세요"
박지원에게 사과 문자 메시지 보내
이는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연합뉴스 기자가 촬영한 박 의원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화면을 통해 확인됐다.
이 특보는 문자메시지에서 "전화 안 받으셔서 문자 올립니다. 저도 섭섭한 감정에 격해 무례하게 비칠 수 있는 글 보낸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탓 없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너그럽게 화푸세요"라면서 "저와 박 선배님이 그럴 사이입니까. 선배님 건승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또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라는 내용의 두번째 문자 메시지도 발송했다.
이에 대해 이 특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에 전화를 두 차례 걸었는데 받지를 않아서 문자 메시지를 한 것"이라며 "답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국회 법사위의 대검 국감에서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이 특보를 비롯한 여권 실세와 자주 만났다고 주장했고, 이를 접한 이 특보는 "인간적으로 섭섭하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박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화가 난 박 의원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청와대가 얼마나 국회를 경시한 것인지 보여준다"고 비난했고, 이후 이 특보는 해명자료를 내고 `인간'은 자신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내부에서는 문자 메시지 논란 당시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이 특보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다소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무차별 폭로에 항의한 문자일 뿐인데 한나라당 의원이 확인도 안해 보고 야당의 주장을 거드는 것은 당인의 도리가 아닌 듯 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