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라이스 "이라크 주둔미군 내년까지 상당수 감축 가능"

이라크 미군사령관, "13만명에서 10만명 선으로 감축"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내년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 상당수가 감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009년 다음 대통령 임기 때에도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 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인 데 대한 진화용으로 풀이된다.

"이라크 주둔 미군 내년까지 상당수 철군 가능"

26일 (현지시간) 라이스 국무장관은 미국 NBC 방송의 주말 아침 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서 "이라크 군과 경찰이 보다 넓은 지역의 치안을 담당할 수 있다면 내년에 상당한 수의 미군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자세한 철군시기에 대해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는 이라크 내전 심화가 이라크 군과 경찰의 독립적인 역할 분담에 장애가 되고 결과적으로 미군 철군을 늦추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이라크 주둔 미군 철군과 관련해 미군 사령관인 조지 케이시 장군도 지난 1월 의회에서 "미군 규모를 감축하는 것이 반군 활동의 동기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감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내전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부 미군의 철수는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현재 13만명 정도인 이라크 주둔 미군을 1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길 희망한다고 밝혀왔다

케이시장군은 지난 19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이미 연합군의 점진적인 감군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발언은 연합군의 철군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미군 철수도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그는 "이라크 정치상황과 보안군과 경찰의 준비 정도에 따라 연합군의 철군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해 미군의 철군이 이라크 상황에 따라 철군계획이 수립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라이스, 러시아의 첩보 행위 비난

한편 라이스 국무 장관은 26일 가진 미국 FOX뉴스와의 대담에서 러시아가 이라크 침공 직전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미군 공격정보를 넘겨준 것에 대해서 러시아 정부의 보다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하고 나셨다.

미국은 지난 24일 발표한 국방부 보고서에서 미군이 입수한 이라크 비밀문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군 중앙 지휘본부에서 수집한 정보를 사담 후세인 정권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러시아가 군사 정보를 사담 후세인에게 넘겨줬다면 미군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