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회원, 정동영 린치 파문
민주당 "경찰, 백주 테러 방조하고 묵인"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청계광장 인근 서울파이낸스센터 옆에서 등록금넷과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주최로 열린 집회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국민참여당 박무 최고위원 등과 함께 참석했다.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정 최고위원에게 오후 5시30분께 인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치고 지나가던 뉴라이트코리아 소속의 50대 여성 회원이 달려들어 "김대중 노무현 앞잡이, 빨갱이" 등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카락과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이 여성은 정 최고위원 주변에 있던 이들의 제지로 현장에서 끌려나왔으며 경찰에는 연행되지 않고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찰은 이 여성이 정 최고위원에 가한 폭력을 지켜보기만 할 뿐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평화로운 집회 참석자에 대한 대낮의 폭력, 그것도 야권 대선후보를 지냈고 국회의원 신분인 정 최고위원에 대한 백주의 테러를 방조하고 묵인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경찰은 현장에서 채증된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를 즉각 처벌해야 한다. 경찰청장은 최근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백색테러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히 대낮에 정치인에 대해 자행되고 있는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의 테러에 대해서 정부는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현장에서 정 최고위원측이 수사요청을 하지 않아 풀어준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정 최고위원측은 경찰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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