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 단식농성장 천막, '기습 철거'
전경-용역 100여명 동원 철거, 노회찬 "물러날 우리 아니다"
이날 아침 7시께 경찰과 용역 100여명은 기습적으로 심·노 전 대표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20일째 단식농성 중이던 대한문 앞의 5개의 천막을 덮쳐 농성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전경들이 천막을 둘러싼 채 용역들이 천막을 순식간에 모두 뜯어냈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트위터에 "대한문 희망단식농성장, 순식간에 천막이 뜯겨나가고 있습니다"라며 "근처 계신분들 도와주세요"라며 다급한 SOS를 보냈으나, 천막은 순식간에 모두 철거됐다.
그는 얼마 뒤 "시청앞 재능교육, 대한문 앞 희망단식 농성장 모두 뜯어갔습니다"라며 "천막은 뜯어가도 우리의 희망을 철거하진 못합니다. 또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농성 계속을 다짐했다.
심상전 전 대표는 트위터에 "중구청에서 철거했다는군요. 졸지에 우중 노천농성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나경원씨가 밀었다는 중구청장 그 분 좀 섭섭하구만요"라며 철거를 주도한 인물이 한나라당 소속 중구청장임을 강조했다.
노회찬 전 대표도 트위터에 "아침에 씻으러 갔다오는 사이에 경찰이 대한문앞 단식농성장 천막을 모두 강제철거했습니다. 한마디 통보도 없이 비오는 아침에 해치웠습니다"라며 "물론 그런다고 물러설 우리가 아닙니다"며 단식농성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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