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은 4일 홍준표 신임 한나라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성 및 산적한 민생현안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준표 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신 분들 모두에게 축하를 드린다"며 "최근 ‘반값 등록금’, ‘감세 철회’ 등 일련의 복지정책과 관련해서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간의 이견으로 인해 정책이 표류하고 국민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는 주요 정책들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표심을 좇아 오락가락 갈팡질팡 하지 말고, 중산 서민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또 "국회의 역할은 막강한 권한을 지닌 행정부를 견제해서 국가를 바로세우는 데 있음을 잊지 말고, 새 지도부 구성을 계기로 숫자로 밀어붙이는 의회말살 정치가 종식되기를 기대한다"며 "부디 새로 출범하게 될 홍준표호가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경제상황도 예사롭지 않으며 물가도 위험수위다. 시급한 민생현안들과 난제들도 산적해 있다"며 "한나라당이 새로 선출된 당 대표를 중심으로 집권여당으로서 국정현안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를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안상수 전임 한나라당 당대표의 불명예스러운 사퇴를 곱씹어 볼 때,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 앞에 겸허하게 고개 숙이고 '쇄신이 말이 아닌 즉각적인 행동이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길 바란다"며 "뭐니 뭐니 해도 신임 홍준표 대표 체제가 총선전 에 풀어야 할 핵심과제는 친재벌 정당, 의회 일당 독재, 청와대 거수기, 날치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어떻게 탈피할 것인지"라고 각선 비평을 내놨다.

국민참여당 공보실도 논평을 통해 "여기저기서 밀려오는 축하의 뜻을 받들기엔 지금 홍준표 신임대표의 어깨는 너무나도 무거울 것"이라며 "국정의 많은 부분에서 난맥을 야기했던 이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았던 홍준표 신임대표라면 아마도 그 무거움을 크게 절감할 것"이라고 홍 대표의 험난한 앞길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