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병국 "정부소유 카지노 '세븐럭' 3곳, 민영화"
내국인 출입 신설과 외국인전용카지노 내국인 출입 거듭 강조
정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도 처음엔 카지노로 시작했지만 이젠 컨벤션, 쇼핑, 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이 커지는 등 가족형 레저산업으로 바뀌었다"면서 "우리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관광산업 정책을 심도있게 연구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체 관광객 중심으로 운영돼온 경주나 설악동 등의 공동화 현상을 보더라도 새로운 트랜드에 맞춘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며 "만약 내국인을 위한 카지노가 허용된다면 지금처럼 카지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레저시설로 가야 한다고 본다"며 레저단지내 내국인 출입 카지노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카지노가 사행산업이어서 내국인 출입은 안 되고 외국인은 출입해도 된다는 생각은 도덕적으로 볼 때 문제가 있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카지노 사업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하고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 부정적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내·외국인이) 똑같이 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외국인전용카지노의 내국인 출입 허용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정부가 투자해 카지노 사업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 등을 계속 운영할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며 '세븐럭'의 민영화를 강력 시사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때 허용된 서울 강남 코엑스, 서울역앞 힐튼호텔, 부산 롯데호텔 등의 '세븐 럭' 세곳의 민영화가 본격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현재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이들 카지노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도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이들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까지 허용될 경우 재계가 앞다퉈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 또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도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현재로선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 없다"며 "관광산업의 세계적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서 카지노를 포함해 원점에서 접근방법을 새롭게 마련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해, 여론동향을 보고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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