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KBS, 친일파 백선엽 미화하면서 시청료 인상이라니"
"KBS, 친일-독재 미화의 행동대장 자임"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이 백선엽씨를 훌륭한 지휘자라는 식으로 온통 미화할 것이라는 것이 알려져 심각한 파문이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백선엽씨는 일제의 괴뢰국가 만주군 장교로 간도특설대에 들어가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반민족 친일파"이라며 "그랬던 그가 해방이 되자 극우 반공세력으로 변신한 후, 한국 전쟁 당시 빨치산 토벌을 빌미로 지리산 인근의 양민을 무자비하고도 무차별적으로 학살했던 사실은 이미 정설로 굳어진 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KBS는 역사를 욕보이고 당시 무자비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을 두 번 죽이는 백선엽 미화 찬양 방송을 절대 내보내서는 안될 것"이라며 "더군다나 KBS가 이런 식으로 반역사적인 행위를 한 자를 찬양하는 방송을 서슴없이 내 보내면서, 수신료를 인상해달라는 것은 한마디로 뻔뻔하기 짝이 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KBS는 8.15 광복절을 즈음해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프로그램도 방송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쯤 되면 친일 극우 세력이 추진하는 친일미화-독재미화의 역사왜곡에서 KBS가 아예 행동대장을 자임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정권재창출을 위한 보수세력의 역사왜곡에 동참하는 공영방송을 우리 국민은 더 이상 필요치 않는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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