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권력, 선덕여왕보다 더 세”
친박 "콩알만한 지지율 만회하기 위한 노이즈마케팅"
김 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방문 중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땐 씨족.부족장들이 권력을 갖고 있어 여왕이 마음대로 할 수 없었지만 지금 당은 박 전 대표의 한마디에 마음대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당권-대권 분리 고수 방침에 대해서도 "당에서 대중적인 리더십을 갖고 있는 잠재적 대선주자들을 빼고 '2부 리그'만으로 지도부를 만들자는 건데, '1부 리그'가 다 빠져도 내년 총선이 잘될 거라는 건 너무 안이한 생각이며, 정치를 모르는 사람의 얘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문수 혼자 당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박근혜 혼자 구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근혜든, 정몽준이든, 친이든 친박이든 모두 나서 총력을 다해야지 '나는 뒤에서 지켜보겠다'는 자세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소한 내년 4월 총선을 치를 수 있게 현행 (1년6개월인 대선후보 경선 희망자의 당 대표직) 사퇴 시한을 6~7개월 전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친박 의원은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김문수·정몽준이 대권-당권 분리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이에 반대하는 박 전 대표를 공격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며 "실제 그들의 속내는 자신들의 '콩알' 만한 지지율을 어떡하든 만회하기 위해 1위 주자를 공격해 반사이득을 얻어보려는 노이즈 마케팅이다. 그런다고 지지율이 오른다고 생각하니, 참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힐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