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가격 인상 발표했다가 정부압력에 철회
국제원자재값 급등에도 관치 압력에 해프닝 계속돼
E1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원자재값 급등의 여파로 가격동결 넉달만인 5월1일부터 프로판과 자동차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4월보다 각각 ㎏당 69원 오른 1천358원, 1천746원(1천19.66원/ℓ)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다섯 시간 뒤인 이날 밤 10시께 "내부 논의를 다시 한 끝에 5월 프로판 가스와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4월과 같이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1에 이어 SK가스도 당초 1일부터 올리려던 가격인상을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왜 몇시간만에 종전의 가격인상 발표를 백지화했는지를 밝히진 않았으나, 정부가 강도높은 압력을 가한 결과로 알려져 관치 논란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특히 철강업계가 16~18%의 대폭적 인상을 단행한 데 대해선 정부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 모습이어서, 형평성 논란도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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