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모순, "정치에 기업 끌어들이면 안돼"
투표율 제고 위한 민주당의 경제단체 방문에 반발, 엄기영 발언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에 경제 기업인들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며 "(투표율 독려는) 선관위가 할 일이지 선거에 출마한 정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 86명이 3개 조로 나뉘어 10시에 중소기업중앙회, 전경련, 경총 등을 방문해 4.27 재보선의 각 지역에 거주하는 근로자에게 탄력 출근이나 조퇴를 할 수 있게 촉구한다고 한다"며 민주당 계획을 전한 뒤, "결국 이는 마치 자기들의 주장에 반대 압력이 있는 것처럼 국민에게 잘 알려지게 만들어 반대급부를 얻으려는 얄팍한 정치술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경제단체를 방문해서 압력을 넣는 것을 중단해주길 촉구한다"며 민주당에게 전경련 등의 방문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에 기업을 끌어들여선 안된다면서도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가 "나는 삼성에 엄청난 인맥이 있다"며 특정 기업을 끌여들여 재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데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또한 한나라당이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씻기 위해선 힘있는 여당이 먼저 정부와 기업 등에게 재보선 투표 당일날 출근시간을 늦추도록 해 관철해야 정상이나, 이 또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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