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출사표 "중산층 변해야 한국 변한다"
"강남민국과 강북민국을 인정하지 않는다. 우린 하나여야 한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중산층 지역인 분당을에 출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다 살림 걱정, 미래 걱정으로 힘들어 한다. 서로에 대한 반목, 갈등으로 힘들어 한다. 잘사는 사람을 증오하고 못사는 사람을 비웃는다. 특권과 반칙만이 성공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며 "적이 되어가는 이 모습은 우리가 꿈꾸던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는 대한민국의 분열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강남민국, 강북민국을 인정하지 않는다. 보수의 대한민국, 진보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부자, 서민, 중산층 대한민국이 따로 있는 것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하나여야 한다. 이 나라를 지금 이대로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퍼진 냉소와 체념을 극복하겠다. 대한민국 중산층이 분열과 차별, 특권과 반칙 사회를 용인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중산층, 서민을 떼어내 편을 가른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며 분당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여야 대결이 아니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도 아니다. 손학규와 누군가와의 대결도 아니다"라며 "분열도 상관 없다는 생각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의 대결이 될 것이다. 지금도 좋다와 미래를 위해 바꿔야 한다는 대결이 될 것"이라며 분당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분당을에 나가서 싸우는 것이 강원도, 김해 등 모든 선거를 앞에서 직접 나서서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장수가 뒤에 있지 않고 앞장서서 직접 싸우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분당 출마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늘처럼 생생하게 돌아가기는 처음"이라며 "감동적이다, 감동적이야"라고 손 대표 출마를 극찬했다.
손 대표의 출마기자회견에는 조배숙 , 이인영 최고위원, 이낙연 사무총장, 이윤석, 박기춘, 전현희, 이춘석, 박선숙, 유선호 등 측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손 대표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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