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출마 결단'에 한나라당 발칵 뒤집혀
정운찬, 감재섭, 조윤선 놓고 갈팡질팡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주재하는 도중 손 대표의 출마 결실 소식을 접하고 회의 뒤 곧바로 원희룡 사무총장을 따로 불러 1시간여 가량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운찬 전 총리를 '손학규 대항마'로 내세우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우리당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대응카드를 마련할 것"이라고 개의치 않는듯 말하면서도 표정은 심각했다.
그는 '정운찬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전략상 아직은 말씀 못 드린다"고 말해, 정운찬 카드가 아직 살아있음을 시사했다.
원 사무총장도 안 대표와의 긴급 대책회의 직후 "오후에 말하겠다"며 서둘러 당사를 빠져나갔다.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예비경선을 통해 강재섭 전 대표를 내세우는 방안, 정운찬 전 총리를 전략공천하는 방안, 조윤선 의원 등 초선 여성 비례대표 의원을 내세우는 방안을 놓고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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