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김황식 총리를 만나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역할과 관련해 개헌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진화에 나섰다.

유성식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은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 25일 대통령 주례보고 후 대법원과 헌재의 역할이 조정돼야 한다는 법조계의 문제의식을 전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총리의 발언은 주례보고 후 대통령이 총리와 총리실장 등과 말씀을 나누는 가운데 개헌 문제를 다룬 일간지의 사설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 역시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헌 관련 발언은 대통령의 발언이 아닌 총리 발언"이라며 "총리실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힐 것"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