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이동관 임무는 '박근혜 대항마' 키우기?
MB의 '개헌 특명'에 이어 '박근혜 대항마' 운운으로 친박 격앙
<중앙일보>는 26일자 기사를 통해 박형준 사회특보와 이동관 언론특보가 전날 정부 중앙청사 창성동 별관에 입주했음을 전하며 친이계에선 특히 박형준·이동관 특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청와대 관계자는 “두 사람이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과 관련된 그림을 그릴 것”이라며 “특히 정무(박형준)와 홍보(이동관) 측면에서 여러 가지 기획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 특명 사항을 수행하는 일을 할 것이며, 이미 과제가 주어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 특보는 친이계 차기 대선 후보군 중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항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고르고, 키우는 과제를 맡고 있다고 여권의 한 고위 인사는 전했다.
이 대통령이 두 특보를 신임하고 있는 만큼 그들에 대한 ‘예우’도 남다르다. 청와대 비서 라인에선 이들이 특보로 임명된 직후 “별도의 실무 보좌 인력이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에겐 5∼6명의 행정인력이 배치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 비서진의 보이지 않는 견제에도 두 특보가 수석급 위상을 확보한 만큼 일하다 보면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김두우 기획관리실장 등과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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