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축산연구소도 구제역 뚫려, 은폐하며 '쉬쉬'
일반농가처럼 은폐, 엿새 지나도록 살처분도 안해
11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최고의 장비와 인력을 갖춘 70년 역사의 이 연구소의 수정란 이식센터에 있던 암컷 칡소 한 마리가 지난 5일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우량품종을 개발해 보급하는 축산연구소의 방역망이 뚫려버리면서 축산업의 기반인 씨소들까지 모두 살처분해야 하는 위기상황이 발생했지만 구제역 검사를 해 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물론 농식품부조차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연구소 측이 검사를 의뢰하면서 소장의 이름과 주소만 기입해 마치 개인 농가인 것처럼 꾸몄기 때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주소하고 소장 이름하고만 나오니까 저희들도 일반 사람 농가로 인식이 됐겠죠"라고 말했다.
연구소 측은 긴급한 매몰처분도 엿새가 지난 지금까지 끝내지 않고 있다.
정창진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빨리 매몰하는 게 원칙인데, 저희 축사가 떨어져 있고, 저희들 자체 인력하고 여기 장비로 하다보니까 그래서 조금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축산연구소가 뚫린 건 지난해 5월 충남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최고의 장비와 인력을 갖춘 축산연구소마저 뚫리면서 방역당국은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고 S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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