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4대강홍보 현수막 철거하라"
이미 김해에서 2개 철거, 4개공구 착공도 보류
경남도는 "도가 시행하는 4대강사업의 하나인 낙동강사업 구간 일대에 보와 준설 등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철거하도록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4대강사업에 반대하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경남도가 시행하는 낙동강사업은 김해, 양산, 밀양, 함안, 의령, 합천 일원의 13개 공구다.
경남도는 또 낙동강사업의 시공업체에 보ㆍ준설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현수막을 내걸지 말도록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이미 이달 중순께 김해에서 '보' 등의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 2개를 철거했는데, 이 현수막들은 시공업체가 설치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그러나 "보와 준설이란 글자가 명기되지 않은 4대강사업 홍보 현수막은 철거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22일에는 김두관 지사의 지시에 따라 낙동강사업의 김해지역 4개 공구에 대한 착공보류 방침을 밝혔다.
이는 김 지사가 21일 함안보를 방문한 야4당 대표와 대책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경남 김해 상동, 용산지구 등 미착공 구간은 더 이상 손댈 수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공사장은 김해 대동과 상동지구에 걸쳐 있는 낙동강사업의 7, 8, 9, 10공구다.
이들 공구는 지난 4월과 5월 건설업체와 발주계약이 체결됐으나 주민과의 이주택지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착공은 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14일에는 4대강사업 47공구인 남강살리기사업 발주를 보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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